안녕하세요, Lemonade 인사담당자입니다 :-)
제 아무리 프로 이직러일지라도, 첫 출근날은 언제나 설레고 긴장되는 법입니다.
모든 것이 낯선,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신규입사자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요? 화려한 환대도 좋지만, 업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우리는 보았습니다.
레모네이드의 TM(Talent Management)팀은,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Onboarding Program)”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직원들에겐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업무 시스템을 새로운 구성원들이 어색하게 여기지 않도록 ‘밑밥을 까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TM팀과 각 팀의 리드들이 함께 만듭니다. 힘들게 찾은 소중한 인연들과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서요.
첫 출근을 하면 위와 같은 제목의 온보딩 매뉴얼을 받게 됩니다.
온보딩 교육 당일엔, 아래와 같이 빡빡한 일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 틈 없이 달리는 거죠. 아래는 지난 11월 온보딩 프로그램의 행사 개요입니다.
10:00 ~ 11:00 오프닝 / 자기소개
11:00 ~ 12:00 전사 사업방향 소개 (CEO 서유라)
12:00 ~ 13:00 맛있는 점심식사 with 리드
13:00 ~ 15:00 각 사업부 리드가 전하는 말말말
15:00 ~ 17:00 퀴즈 / 업무용 프로그램 실습
17:00 클로징
레모네이드의 히스토리를 하루 아침에 설명하려다보니, 스케줄이 다소 타이트해 보입니다… (실제로는 다과와 함께 하는 쉬는 시간도 많고, 퀴즈게임을 곁들인 즐거운 시간도 보냅니다.) 사실 늘 이런 일정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그때의 경영환경에 맞춰, 온보딩 교육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진화하죠! 다만 레모네이드 온보딩 교육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되어 올 11월 교육을 샘플로 소개합니다.
1. 오프닝 / 자기소개
한날한시에 입사한 동기라도, 바쁜 각자의 스케줄로 서로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왠지 멀어지는 느낌을 받기 일쑵니다. 특히나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는 더더군다나요. 그래서 첫 시간엔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자기소개’ 시간!
그냥 자기소개 아니고요, 외국어 교육 회사답게 본인이 관심있는 외국어나 현재 빠져있는 취미생활, 앞으로레모네이드에서 하고 싶은 일 등등을 직접 종이에 기재해 서로에게 공유합니다. 흔히 ‘자기소개’ 하면 떠오르는 고루한 질의응답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 할 동기들에게 비춰지고 싶은 ‘나란 사람의 발자취’를 정리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는 건강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레모네이드에 오기 전엔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는지와 더불어, 앞으로 어떤 미래를 레모네이드에서 함께하고 싶은지를, 차근차근 말해봅니다.
자칫 오글거리며 쑥스럽고 뻘쭘한 자리이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누가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고, 평소 관심있게 지켜본 기업에 재직했던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소통하시더라고요.
2. 전사 사업방향 소개
아주 약간이나마 서로에 대해 알게 된 신규입사자들은, 레모네이드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레모네이드에 대해 할 말이 가장 많을 분은, 단연 대표이사인 유라님입니다. ‘본인의 리즈시절’과 같은 자기 TMI를 대방출하며 시작하는 자기소개부터, 패스트캠퍼스 신사업팀에서 독립법인 패스트캠퍼스랭귀지로, 다시 패스트캠퍼스의 CIC(Company-In-Company) 레모네이드로 태어난 우리의 현 주소를 공유합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함께 나눌 성공들을 이야기하죠. 물론 레모네이드의 방향성,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고 대표에게 직접 질의하는 Q&A 시간도 있습니다.
저 분이 바로, 레모네이드의 TMI 줄줄 방출 중인 서유라 대표님.
3. 드...드디어 점심!
ㅂ...밥이다.. 츄릅 -ㅠ-
‘밥 정(情)’ 이라는 거 무시 못하잖아요.
신규입사자들은 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리드들과 함께 한 조가 되어 점심식사를 먹습니다. 대표님의 발표가 끝나고나서요...
글자만 놓고 보면, 자칫 엄숙하고 긴장되는 이벤트의 연속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쾌한 팀장님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우리 팀 외에 다른 팀은 무슨 일을 하는지, 그 팀의 리더는 어떤 성향인지 이야기하며 알아갈 수 있습니다.
4. 각 사업부 리드가 전하는 말말말
창문에 비친 다음 세션, 열기가 후끈하네요
점심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고 신규입사자들은 TM팀에서 미리 준비한 커피, 다과와 함께 각 사업부 리드가 전하는 레모네이드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는 신입이라 잘 몰라’, ‘이전 직장에서는 안 그랬는데...’ 고개 갸웃할 업무환경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각 팀장들이 마련한 강연 자리인데요.
벌떡 일어나 폭풍열강해 주신 패스트원팀 리드 Jinny 님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시종 즐거운 강연을 해 주신 제2외국어사업팀 Emila 님
성인 영어회화교육 브랜드를 만드는 패스트원팀과 외국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제2외국어콘텐츠사업팀 리드들의 강연을 필두로, 말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던, ‘AARRR’이나 ‘유닛이코노믹스’, ‘데이터드리븐 사고’,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공유됩니다.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데이터 독해법을 신규입사자의 눈높이에 맞춰 주신 마케팅팀 리드 Wendy 님
시종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으로 신규입사자들과의 라포를 만들어 간 영어사업팀 Haley 님
새로운 조직,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기본적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일방적인 주입교육인 것만은 아닙니다. 궁금할 땐 언제든 질문도 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관련 퀴즈도 내며 티키타카를 합니다. 물론, 맞춘 분께는 랜덤백(?)을 통해 자그마한 선물도 드리고 있습니다.
럭키 랜덤..백..! (쓰레기 봉투 아님 주의)
보통 ‘교육업’하면 갖고 있는 편견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변화대응이 어렵고 경직될 것이라는 그런 느낌이요. 레모네이드는 그런 세간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태어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도전하고 그때그때 실패와 성공을 회고하며 상황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런 분들과 함께 할 거라는 메시지도 드리려고 노력하고요.
스타트업의 특성 상 입사하자마자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법이잖아요. 저희는 속 깊은 회사의 얘기(?)를 신규입사자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진다는데에 깊은 아쉬움을 느껴왔습니다. 아니, 오히려 레모네이드는 이런 부분이 실무를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이런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자 노력할 겁니다.
여하튼, 잠깐 빠짝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간단한 Quiz Time을 통해 레모네이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세상 낯가리고 내성적인 줄만 알았던 입사자분들이 목청껏 “정다아아압!”을 외치는 시간이죠. 세상 그렇게 시끄러울 수 없더랍니다(...)
어떤 퀴즈인지는 정답 유출 우려가 있어 알려드릴 순 없지만, 간단한 상식 퀴즈와 더불어 오전/오후 내내 주입(?)했던 여러 교육 내용이 문제로 출제된답니다. 많이 맞추면 각종 생필품이 선물로 주어지죠. Ex. 추운 겨울 아프지 말라고 립밤, 핸드크림 / 내 향기는 소중하니까, 페브리즈 등등등
대체론 멀쩡합니다만, 가끔 짜릿한 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타고, 레모네이드의 업무용 프로그램 실습을 진행합니다. 실제 본인의 노트북을 갖고 와 휴가기안도 올려보고 개인비용 청구도 해 봅니다. 레모네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메신저! Slack의 이런저런 기능도 체험해보게 되죠. 뒷담화용 채널인 동기 슬랙 채널도 친히 만들어 드립니다! (제발 그 용도로는 아니길 바라)
요 실습을 끝으로 하루종일 달려온 온보딩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긴 시간 참여한 여러 강연과 실습 등에 대해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개선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는 설문으로 피드백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설문 응답은 TM팀의 자양강장제와 같습니다. 격려와 응원, 칭찬과 같은 피드백이 나오면 기분 좋고 어깨가 으쓱으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겸허해질 수가 없더군요.
[온보딩 프로그램 칭찬해] “회사랑 입사동기분들 그리고 각팀의 업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하지만, 업무중에 물어보기 힘든점들을 알기쉽도록 잘 알려주셔서 너무 유익했습니다.” “굉장히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현재 사내 인프라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시겠다는 의지를 공유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회사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싱크업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온보딩 프로그램 개선해]
“앞으로의 비전도 좋지만, 동시에 회사가 시도했던 컨텐츠 중 실패사례도 자세히 알려주었다면 더 몰입됐을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된거같지만 허리가 좀 아팠다.”
“전반적으로 수업을 받는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2020년 11월에 진행한 온보딩 프로그램에 관한 후기였습니다. 다음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더 많은 신규 입사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새내기분들은 소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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